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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믿음표고버섯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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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톱밥재배로 농촌 살리고 복음화까지… 고성 ‘믿음’ 대표 문종복 목사
"참나무 톱밥을 이용한 표고버섯 농사는 성공적인 귀농과 농가 고소득은 물론 농촌 복음화, 미자립교회 문제까지 해결해줄 것입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에서 믿음표고버섯 영농법인조합을 결성, 대표로 활동하는 문종복(59·속초시민장로교회) 목사는 농촌 선교와 잘사는 농촌 만들기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그는 매년 해양심층수와 톱밥 배지를 이용해 표고버섯을 재배한다. 문 목사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농학을 전공한 뒤 버섯을 재배하다 목회의 길로 들어선 농민운동가다. 그는 10여년 전 선교 관계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톱밥 표고버섯 재배기술을 처음 접하고 "바로 이것이구나"라며 무릎을 탁 쳤다고 한다. 확실한 기술 전수가 이루어질 경우 일반 농사보다 힘도 덜 들고, 연중 재배가 가능한 데다 특히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표고 재배 기술이 성공하면 농촌마을의 부흥은 물론 귀농, 실업자 구제, 미자립교회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문 목사는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니던 아들을 설득해 귀농토록 했다. 아들을 결혼시킨 후 부자가 함께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구슬땀을 쏟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문 목사는 버섯 재배 비닐하우스를 짓기 시작해 숱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표고 재배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제 330㎡ 규모의 비닐하우스 6개 동에서 버섯을 수확하고 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참나무 원목을 이용한 기존의 표고버섯 재배법은 1∼2년을 기다려야 수확할 수 있고 그나마도 봄과 가을에만 가능하다. 그러나 톱밥 재배는 원목을 갈아 얻은 톱밥에 종균을 심은 지 80∼150일 만에 수확할 수 있어 생산량도 크게 늘면서 소득도 2∼3배로 올랐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해양심층수를 활용, 맛과 향기가 뛰어난 고품질의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톱밥 재배는 노동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표고버섯의 판로와 시장은 무한하다. 귀농 부부가 함께 나설 경우 330㎡의 비닐하우스 5개 동을 관리할 수 있으며, 1개 동에서 연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 현재 5만여㎡의 부지를 확보한 문 목사의 영농법인조합은 500개 동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대규모 버섯 농사를 지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는 "톱밥 재배는 일본과 중국에서 보편화된 영농기술이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중국산이 밀려오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해 아무리 생산량을 늘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 목사는 표고버섯 재배기술을 농촌 선교에 열정이 있는 신앙인과 미자립교회 목회자, 기독인 귀농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해주고 있다. 또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신앙을 갖고 귀농해 열심히 농사를 짓겠다고 약속할 경우 재배기술, 재배 환경, 비닐하우스 설계, 냉난방 시설 등에 관한 모든 것을 무료로 전수하고 현장지도까지 해준다. 문 목사가 현재 시무하고 있는 속초시민장로교회는 그가 10번째 개척한 교회다. 그는 목회를 시작하면서 서원했던 바를 모두 이뤘다고 말했다(033-631-8959, 010-7299-9191, 010-6384-9880) 고성=변영주 기자